
해운대 끝단에 올라
천상(파라다이스)의 열쇠를 돌린다
공활한 하늘 문이 열리고
수평선 너머 구름이 파도를 일으키며
눈아래로 몰려온다
펼쳐진 바다 문이 열리고
해안선 넘어 파도가 운해처럼 피어올라
발아래로 밀려온다
바라보는 내 동공의 크기만큼
온 우주가 보인다
천상의 중간 어디쯤
내가 날고 있고
심해의 해저 어디쯤
내가 잠영하고 있다
억급으로 밀려온 파도
솜융단을 펼친 듯한 해안
사람들이 해변을 따라
동에서 서로 줄지어 가고 있다
갈매기는 수평선을 따라 비행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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