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모에 함박눈이 온누리를 덮었다
누군가가 말했었지
눈은 한순간에 세상을 깨끗이 변화시킨다고
공원입구에서 저 아래 하천까지
언덕길은 온통 은빛 슬로프로 변했다
썰매 탄 아이가 소리를 지르자
아빠는 뒤에서 밀고
엄마는 연신 스마트폰을 누른다
변화하는 세상은 아름답다
세상은 그렇게 진화해 나간다
새해에는
전쟁없는 평화로운 세상
밝고 건강한 아이들이 활짝 웃는 세상
사람사는 지구촌이 되었으면
눈사람 머리위에 모자 씌우신 분,
예쁜 모자 감사드리며
나중에 분리수거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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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강(春崗) 이종철
1954년 김해 출생. 동국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우리은행에서 40여 년간 근무했다. 2022년, 68세에 시인으로 등단했다. 문학시대 신인상에 「다랭이논」 외 7편이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으며, <한국시학>, <문학시대> 등 문예지에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2023년 가을, 첫 시집 「바람처럼 갈 수 있으면」을 출간 예정이다. 서정적이면서도 힘 있는 필치로 인간의 삶과 자연을 생생하고 아름다운 이미지로 형상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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