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과제

8월 - 강제결부법(2)_박현경

··7분 읽기

<제목: 고불꼬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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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고불’이다.

 

성은 고,

이름은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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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리는 이름처럼

고불고불하다.

 

꼬불꼬불 꽈배기 모양 같기도 하고

꾸불꾸불 고갯길 모양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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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별명이 몇 개 있다.

 

라면 머리, 털실, 파이어, 소방차 등등

 

‘내일도 아이들이 놀리면 어떡하지?’

걱정을 하면서 잠에 들었다.

 

7page (꿈 속으로 화면 전환)

화장실에 가려고 문을 열었는데

문 앞에 수박과 털실이 놓여있다.

 

그 옆에는 예쁜 글씨로 쓰인

작은 메모가 있었다.

(그림 설명: 그림 속 메모에는 ‘곱슬머리 탈출!’이라고 쓰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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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과 털실을 방에 가져와서

한참을 고민했다.

 

‘이걸로 곱슬머리를 어떻게 해결하지?

 

(첫번째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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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수박을 반으로 잘라

속은 맛있게 파 먹고

반달 모양으로 생긴 빈 껍데기로 모자를 만들었다.

 

수박 모자로 곱슬머리를 가려볼까?

 

(두번째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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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실을 예쁘게 꼬아

양갈래 머리 가발을 만들어

머리에 쓰고 다닐까?

 

(세번째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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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실과 내 곱슬머리를 함께

빌빌 꼬아서 꼬임 머리를 만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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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야.

이 방법도 저 방법도 마음에 들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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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털실로 인형이나 만들자.

(그림 설명: 털실로 다양한 인형을 만드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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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 유독 눈길이 가는 인형이 하나 있었다.

수박 몸통에 곱슬거리는 머리를 가진 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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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인형에 ’꼬불‘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나는 고불,

나의 인형은 꼬불.

 

꼬불의 뜻은 두 가지다.

 

꼬마불을 줄여 꼬불,

머리가 곱슬거려 꼬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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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불‘을 계속 바라보니

꼬불이의 머리도 꼬불

꼬불이도 몸통도 꼬불

 

그러데 꼬불이는 웃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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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아침,

눈을 떠 보니

꼬불이가 내 옆에 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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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불이를 가방에 달았다.

 

난 이제 아이들이 놀려도 신경 쓰지 않을 거다.

나의 미니미 꼬불이처럼 그냥 웃으면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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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불이를 가방에 달고 활짝 웃는 내 모습 그림으로 마무리)

 


*작가의 말

초등학교 때 곱슬머리가 콤플렉스였던 작가의 별명은 라면 머리였습니다. 그때는 곱슬거리는 머리카락이 너무 싫어서 유난히 곱슬거리며 올라오는 머리카락은 2센치가 되기도 전에 하나씩 하나씩 뽑아 버렸습니다. 이 이야기는 곱슬머리가 콤플렉스였던 어린 작가에게 보내는 위로입니다. 혹시라도 지금 자신의 외모 때문에 고민에 빠진 친구들이 있다면, 저의 꼬불이를 선물로 드리고 싶습니다. 꼬불이가 저 대신 여러분에게 말해줄 거예요. 지금 그대로도 충분히 예쁘다고, 멋지다고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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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

박현경

그림책과 시를 좋아합니다. 그림책을 펼치다 나만의 페이지를 발견하는 것처럼 일상 속에서 반짝이는 나만의 페이지를 발견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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