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아북스

늦깎이 시인 이종철님의 인생 2막 이야기

#19. 2월에는

유채꽃 꽃말은 ‘쾌활’이다. 샛노란 유채꽃과 푸른 바다가 조화를 이루는 풍경은 바라보는 내마음을 희망으로 부풀게 했다.

아이들처럼 유채꽃 꽃밭에 들어가 사진을 찍기도 하고, 현장 업무차 표선면 녹산로를 따라 드라이브할 때면 양쪽 길가에 늘어선 유채꽃밭에 이끌려 나도 모르게 잠시 차를 세우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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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선물

선물이라는 단어는 사람의 마음을 흐뭇하게 한다.
받으면 받아서 좋고 주는 사람도 받을 사람을 생각하면서 정성스레 선물을 준비할 때는 행복감에 젖는다.
뭔가를 얻기 위한 이기적인 목적으로 하는 것은 뇌물이 되겠으나,
대가를 바라지 않고 사랑하는 마음, 감사하는 마음 만으로 하는 것이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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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회의

자연스럽게 리아북스 시집 발행 2차 회의가 시작되었다.
거실에 앉아 그림을 그리던 리아가 같이 놀아 달라고 떼를 쓴다.
딸이 아이를 무릎에 안아 올리며 대화에 합류한다.
“그렇지, 리아북스 회의에 리아가 당연히 참석해야지.” 나는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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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망우초-원추리꽃

지난 여름은 아파트 베란다에서 키운 야생 원추리 꽃을 즐겼다.
등산길에서 만나는 원추리꽃의 매력에 빠져 가을에 씨앗이 여물때를 기다려 몇 알을 집으로 가져왔다.
상추를 심어 따 먹은 화분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심고는 잊고 있었는데, 봄이 되니 그 자리에서 파란 싹이 뾰족하게 돋아났다.
그 싹을 아내와 나는 물을 주고 비료를 주며 정성을 다해 키웠다.
여름 개화기가 되자 야생 원추리꽃이 베란다에서 고개를 길게 빼고 아파트 아래를 내려다보며 자태를 뽐내었다.
원추리꽃이 기특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나 혼자 즐기려고 자연을 변형시켰다는 생각이 들어 어쩐지 마음 한 켠이 씁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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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동영상

늦깎이 프로젝트가 15호째가 되었다. 새해 첫날 문득 한가지 계획이 떠올랐다.
프로젝트의 1년의 전 과정을 사진에 담아 동영상으로 만들어야겠다는 계획이다.

배경음악 중 한 곡은 브루스 윌리스가 부르는 ‘Save the last danc for me’를 넣고 싶다.

중년의 시니컬한 목소리의 음색이 좋고 지루하지 않은 춤곡,

그러면서도 간절한 사랑을 보여주는 가사가 지금의 내 감정과 맞을 것 같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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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새해

지난 1년은 나에게 매우 의미있는 한해였음에 틀림없다.
잃었던 건강을 회복하여 먹고 싶은 것 가리지 않고 마음껏 먹을 수 있게 되었고
심호흡도 할 수 있어 좋아하는 운동도 다시 하게 되었다.

그리고 나의 생에 전환점이 되어 새로운 삶의 의미를 가져다준 시인으로 등단한 해이기도 하다.
지금 이렇게 자판을 기쁘게 두드리고 있을 수 있는 것도 시인의 꿈을 이루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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